내가 본 독일 영화-신과 함께 가라.
독일영화입문
일요일 늦은 시간이니 빨리 자라 재촉하는 엄마의 성화에 굴하지 않고 계속 지켜 본 보람이 있는 영화.

독일 어느 산골에 칸토리안 교단이라는, 교황청에서는 이단이라 규정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신앙을 지켜 나가는 수도원이 있었는데..원장 수도사가 죽고 이탈리아의 마지막 칸토리안 교단 수도원에 "칸토리안 규범집"을 전해 주기 위해 세 수도사가 길을 떠난다.(원래는 원장까지 4명뿐인 수도원이었음)

악보와 음악을 아끼는 엘리트 느낌의 벤노 수사,
"어떻게 먹고 사느냐"가 중요한 시골 아저씨 같은 타실로 수사.
갓난아이일때주터 수도원에서 키워져서 세상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던 꽃미남 청년 아르보 수사.
이들은 취재차 도심 외곽을 지나치던 취재 기자 키아라의 차에 동승하게 되고..속세를 너무 모르는 세 수도사와 속세를 너무 잘 아는 키아라 사이의 갭이 재미있다.

이들은 이탈리아까지 가는 여정에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며 여행을 그만두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30년만에 어머니를 만나게 된 타실로, 무수히 많은 종교 음악을 접하게 된 벤노.키아라에게 느끼는 낯선 감정에 어쩔 줄 몰라하는 아르보..
서로가 서로를 추스리도록 도와주는, 서로를 이어주는 끈은
다름아닌 성가였다.

벤노를 설득하기 위해 예수회 교단의 미사에 가서
키아라의 기지로 반주자를 설득하고
아르보와 타실로가 노래로 벤노를 설득하는 장면..
눈물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노래...
노래부르는 아르보를 보며, 키아라는 아르보를 떠나기를 결심한다.
아르보는 신에 속한 사람이니 자기가 붙잡으면 안 될 것 같기에.

하지만 아르보는 키아라가 떠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한다.
그것이 키아라의 선택이었다는 벤노의 말에,
"하지만 난 여태껏 아무것도 선택한 적이 없어요. 모든 것은 그저 주어져 있을 뿐이었어요."하고 화가 난 듯 말하지만
세 수도사는 다시 여정에 올라 이탈리아에 무사히 도착한다.
마지막 칸토리안 수도원에 규범집을 전하고, 아름다운 성가로 찬송을 한다.
그 때 아르보에게 전해진 것은..
이전에 키아라에게 주었던 소리굽쇠.
"저 갈게요."
아르보의 말에 나머지 수사들은 축복을 하며
아름다운 노래로 그를 보낸다.

키아라는 예상과는 달리 거기 없었다.
단지 소포 배달부의 오토바이가 멀리 먼지를 날리며 사라져 갈 뿐.

그는 그 때 단지 키아라를 만나서
꼭 끌어안고 있고 싶었을 뿐인데. 너무나 너무나.

그리고 그는 키아라를 만나기 위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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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영화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
수도사들의 성가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란.



영화 평 중 공감이 많이 된 것.
("신과 함께 가라" 홈페이지에서 퍼 온 것.)http://www.condios.co.kr

이세상 누구나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매 순간 선택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의 선택이 우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릅니다. 때로는 자신이 했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좌절하면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후회하게 될 선택을 다시 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는 실패해본 경험을 통해 성공한, 행복한 삶을 제대로 찾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3명 수사들이 현실적 쾌락 경험을 통해 그들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냈듯이 말입니다. 수사들에게 있어서 현실적 쾌락이란 종교인으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파계이니 그들은 실패를 통해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된거지요.

영화 "신과 함께 가라"는 아마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화들처럼 요란하게 메스컴을 뒤흔들면서 매표소앞에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있는 관객들의 모습을 볼수 있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최소한 억지 웃음을 짓게 하는 코메디가 아닌 진솔하고 순박한 그들의 모습이 우리를 웃게 만들고,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에 마음을 맑게 할수 있는 맑고 깨끗한 영화입니다....

극장 이나 비디오숍 한구석에서 이 영화를 만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감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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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라고 해서 혹시 지루하지는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다르게 위트있고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노래로서 기도하는 수도사들의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도시간에 4명의 수도사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신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본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들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선택의 기로 서있고
자신의 길이 어디인지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어떤 선택하든지 정답은 없는게 인생이니까요
어떻게보면 어려운 문제를 위트있게 재미있게 풀어나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수도사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집니다.
by ciel | 2003/12/09 10:44 | 단상 | 트랙백 | 덧글(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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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oOn at 2003/12/15 23:02
저도 이 영화 재미있게 봤어요~ 노래소리 참 예쁘죠? 잠시 생각에 빠지게도 만들구요 ^^
Commented by ciel at 2003/12/16 09:36
[신과 함께 가라] 홈페이지의 ost 14번이 바로 그 벤노를 설득하는 노래..다시 들어도 너무 좋아요.^ㅅ^
Commented by MoOn at 2003/12/16 23:20
오옷 거기 가면 들을 수있나요? 그때 감동적이죠~
Commented by ciel at 2003/12/17 07:58
[신과 함께 가라]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condios.co.kr
입니다. 그 부분에서 눈물이 글썽.
Commented by 善洪最高 at 2003/12/17 22:39
순수하던 수사님들이 세상에 눈떠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더랬죠. 막내 수사님의 목소리는 무슨 천사같았고요. 전 이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Commented by ciel at 2003/12/18 00:35
아르보 수사의 노래소래는 그야말로 천상의 목소리 같았더랬지요. 키아라가 말없이 떠나는 심정이 이해가 될 정도로요. 오르간 연주자를 세속적인 수법으로 꼬셔서 곡을 바꿨던 키아라는, 천사를 유혹한 듯한 죄책감이 들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르보가 신과 함께 하길 바래서 떠났던 게 아닐까 하고 나름대로 짐작하고 있답니다. 영화, 정말 좋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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